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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세계를 가다]평생 불황이었는데…日 MZ 세대의 인플레 충격

2022-05-14 795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30년 동안 불황만 겪어본 세대가 바로 일본 젊은이들인데 이들에게도 생전 처음 보는 물가 상승이 닥쳤습니다.<br> <br> 갑자기 월급만 빼고 모든 것이 다 오르는 세상에서 이들은 어떻게 미래를 설계해야 할까요.<br> <br> 도쿄 김민지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저녁 장사를 준비하는 라면집 주인의 한숨이 깊어집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밀가루 5개 품목 가격 평균 17.3% 올리겠다." <br> <br>[키바모토 / 라면집 주인] <br>"(가격 조정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네요?) 가격을 올려야 할지 모르겠어요." <br> <br> 1년 전 한 그릇에 9백엔으로 가격을 올렸지만 더 버티기 힘들어졌습니다. <br> <br>[키바모토 / 라면집 주인] <br>"(코로나로 정부 지원금도) 받았기 때문에 더 이상 도움은 없죠. 물가 상승, 곤란합니다." <br><br> 일본 장바구니 물가 인상 폭도 심상치 않습니다. <br> <br>제가 직접 구매한 이 카레나 캔 맥주를 포함해 6천개 품목의 평균 가격이 11% 오르는 겁니다. <br><br>'한 접시 100엔'으로 유명한 초밥집은 38년 만에 가격을 올렸고, 일본 서민가게를 대표하는 100엔 숍에는 300엔 제품이 더 많이 보입니다. <br><br>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원유값과 곡물가가 오르고 환율까지 급등하자 전방위 인상이 이어지는 겁니다.<br> <br>[무토 / 직장인·48세] <br>"(4인 가족) 외식 포함 식비만 5만~6만엔 정도예요. 될수록 싼 것이 있으면 많이 사두고 절약하고 있어요." <br> <br>[니시타니 / 직장인·22세] <br>"양파나 감자 같은 채소가 비싸고, 음식점도 가격을 올려서 비싸요. 월급은 낮은데 물가는 오른다는 게 괴롭죠." <br><br> 마치 주부처럼 꼼꼼히 장을 보는 25살 직장인 나가사와 씨. <br> <br>[현장음] <br>"(제일 싼 것이네요.) 네, 싸요." <br> <br>[나가사와 / 직장인·25세] <br>"(영수증은 어떻게 해요? 버립니까?) 모아두고 정리해서 한 달에 얼마 정도 쓰는지 봐요." <br> <br> 일본 최대 호황기인 1990년대에 태어났지만 어려서 경험하지 못한 과거일 뿐입니다. <br> <br>[나가사와 / 직장인·25세] <br>"'잃어버린 30년'이라고도 하잖아요. 일본이 앞으로 발전하는 것은 괜찮을까…." <br> <br> 날개 없이 추락하는 엔화 가치는 이제 20여 년 만에 달러당 130엔 대입니다.<br><br> 1달러에 135엔 수준이 되면 일본은 한국보다 가난한 나라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. <br> <br>[노구치 유키오 / 히토츠바시대학 명예교수] <br>"일본 기업에게 나쁜 엔저입니다. 기업 가치가 줄었으니 월급도 올리지 못하죠. 아베노믹스의 금융 완화로 엔저가 계속된 겁니다." <br> <br> 미국과 달리 일본 중앙은행의 지속되는 저금리 정책기조로 엔화 가치 추락은 멈추지 않고 있고 안전자산으로 꼽혔던 엔화 지위도 옛말이 됐습니다. <br> <br>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. <br> <br>김민지 도쿄 특파원<br><br>영상취재: 박용준 김근목 <br>영상편집: 이혜리<br /><br /><br />김민지 기자 mettymom@dong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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